아파트의 밤

조회 수 12961 추천 수 0 2013.03.11 14:24:58

 

사람들은 본래 외로운 동물인가 보다

옆으로 기대어 사는것도 모자라

층층이 포개어 산다

해가 서산 너머로 기울고

창들이 하나씩 눈을 반짝인다

 

천사들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검은 벨벳을 넓게 펼쳐 놓으면

일상의 이야기 꽃들이

창틀을 넘어 하늘에 날아올라

푸른 보석이 되어 박힌다

 

졸리운 창들이 하나 둘 눈을 감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엄마품을 파고들어

꿈길을 쫓아가고 있는 시간

눈을 감고 잠들지 못하는 창이 있네

꼭 와야할 사람이 있는 걸까

 

속히 오마고 하신 언약을

마음속에 걸어두고

누군가 기도하는 중일까

시간이 깊어 갈수록 더욱 환해지는

저 창문의 불빛

 

몰래 등불심지를 돋우어 놓고

무릎을 꿇고 두손을 모아

나도 이렇게 기도드리네

님이시여, 어서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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