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조회 수 14130 추천 수 0 2013.03.12 19:33:39

 

당신이 밤새 나무가지마다

매달아 놓은 꽃등으로

두눈이 환하게 피어나네

 

이른 봄햇살은 부지런히

꽃술마다 향기를 끌어 올리고

가슴속엔 날고 싶은

나비 한마리 꿈틀거리네

 

지난해와 올겨울 내내 짓눌렸던

땅속 뿌리들이 어깨를 털고

언땅 움켜쥐었던 손발도

한시름 긴장을 푸네

 

이제 다 지나 왔노라고

고통속에 피는 꽃이 더 아름답다고

그대가 지나고 있는 고난의 시간은

향기를 더 향그럽게 만드는 시간이라고

 

봄 기운이 완연해진 어느날

꽃향기에 취한 소년이 되어

어여쁜 매화가지 하나 꺾어

당신의 손안에 가만히 쥐어드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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